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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단비팩트체크] 석쌤은 스트레스를 즐긴다? (ft. 지사부 맨발걷기)
- 저* *
- 조회 : 209
- 등록일 : 2025-06-05
“마라도 아닌데 발이 얼얼하네요..”
“아야!”
무슨 소리일까요?
맨발걷기를 시작한 지사부원들의 곡소리입니다.
(사진 설명: 강원 원주 치악산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날 좋은 어제, 맛있고 건강한 지역사회부 소풍이 있었습니다.
지역사회부의 전통(?) 맨발걷기에 참여한 날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졸업하신 지사부 박성동 선배께서 만드셨다는 이 전통..
다른 일정으로 오지 못한 비오님을 제외한 7명이 원주 치악산으로 향했습니다.
(석쌤께서는 자꾸 1명이 어디갔지.. 라며 비오님을 애타게 찾으셨습니다. 다음엔 꼭 같이..)
차를 타고 가며 알게 된 흥미로웠던 부분:
저도 관찰하는 걸 좋아하지만 세은님이 차를 타는 내내
눈에 보이는 온갖 지형지물(현수막, 아파트, 도로 등)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포인트를 잡아냈습니다.
'저 아파트 옥상에도 태양광 패널이 있네', '저기 공사는 아직도 하네' 등등..
잘 관찰하고 성찰하는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생각을 했습니다..
한편, 가는 길 차 안에서 정현님이
"'세은의 성씨는 '박'이고 예진의 성씨는 '이'기 때문에
둘을 합치면 리박스쿨이다"라고 발언해서 큰 논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맨발걷기를 할 운곡솔바람숲길 앞 도착!
이곳은 원주 치악산 둘레길 코스와 연계된 코스라고 합니다.
운동화를 담을 가방과 나중에 발을 닦을 수건/물티슈를 미리 챙겨가면 좋습니다.
혼자 운동화를 신은 범인(?)은 누구일까요?
참고로 지윤 부장은 지사부장의 책임과 권위.. 직책에 걸맞게..
지난 맨발걷기에서와는 다르게 신발을 신지 않았습니다!
병아리처럼 석쌤을 졸졸 따라가는 지사부원들
점점 멀어져가는 지사부원들 ..
15분이 지났을까요? 점점 낙오(위기)자가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격차도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경님과 지윤 부장님은
크고 굵은 나무 앞에서 짚고 갈 나무 지팡이를 전달하는
묘한 의식도 치렀습니다.
두길님은 첫 맨발걷기인데도 석쌤과 함께 선두로 치고 나가는 면모를 보였습니다.
세저리 스포츠맨답군요.
여기서 잠깐!
맨발걷기의 효능은?
발 근육 강화, 혈액 순환 촉진, 자세 개선, 스트레스 감소, 면역력 강화... 등이 있다고 합니다.
석쌤께서도 발은 제2의 심장이라며..
맨발걷기를 한 날엔 발바닥에 서서히 열이 올라오면서 잠을 푹 잘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발바닥이 따갑기만 해 과연 그럴까? 의심이 들었습니다.)
석쌤께서 식물을 설명하는 시간이 몇 차례 있었는데
낙오 위기(?)로 늘 맨 뒤에 있는 바람에
참나무.. 떡갈나무.. 참뿌리나무(?)밖에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경님 손에 든 간식 꾸러미(석쌤께서 준비해주신)를 보며..
모두 목표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간식을 먹고 다시 표정이 밝아진 지사부원들
발을 씻다 발바닥에 멍이 든 사실을 알게 됐지만 (멍은 다음날 사라졌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잘 하산(?)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제천 봉양읍의 ‘풀향기’라는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소풍 전날부터 식당 리뷰를 찾아보고 기대에 부풀었던 몇몇 지사부원들..)
곤드레나물밥과 감자전, 해물파전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감자전은 일반 감자전보다 훨씬 도톰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었습니다.
저는 나물밥을 거의 다 비우고 두꺼운 감자전을 혼자 3개나 먹었습니다..
식당 한쪽 벽에 ‘충청북도 지정 밥맛좋은집’ 팻말이 붙어있었는데
충청북도의 누가 정한 걸까?, 선정 기준은 뭔가? 신뢰할만한 지표인가? 어느 정도 위상이 있나? 등등
의심과 추리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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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석쌤은 스트레스를 즐긴다'라는 발언문에 대한 팩트체크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저널리즘글쓰기 시간, 안쌤께서 '프로가 되려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제쌤과 석쌤께선 어떻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지 아나?'는 물음에
민성 국장은 '석쌤께선 스트레스를 즐긴다고 하셨다'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석쌤께선!
"스트레스를 즐기진 않는다. 어차피 겪어야 할 상황을 받아들이고 즐긴다는 것이지
스트레스 자체를 즐기진 않는다. 스트레스를 즐기면 그것은 이상한 사람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ㅎㅎ
판정: 해당 발언은 '대체로 거짓' (즐기는 건 맞는데 '스트레스'가 아닌 '상황'을 즐기는 것임.)
맨발걷기, 감자전+곤드레밥, 팩트체크를 야무지게 해치우고
풀향기 앞에서 :D
그리고..
다음날 공식 일정(?)이 없어 알람을 설정해 두지 않았는데
오늘 8시 정각에 눈을 번쩍 뜨는 진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몸도 정말 가뿐하고 개운하게 일어났습니다.
또 가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사부 맨발걷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