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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책책책 책을 찾읍시다
- 저* *
- 조회 : 115
- 등록일 : 2025-11-14
지난 12일 저녁, 대망의 서재관리위원회 회식이 있었습니다. 메뉴는 무려 ‘소고기 무한 리필’
한창 바쁜 11월이라 모든 서관위원이 참여하진 못했습니다 ㅠ 없는 사람 몫까지 먹으려고 점심을 적게 먹은 위원들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모 기자는 언론윤리 수업 중에 계속 꼬르륵거렸다고 하네요
수업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진원소우로 달려갔습니다. 진원소우로 가는 차 안에서 다들 얼마나 많이 먹을지 결의를 다졌습니다.
고기는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사진 보시죠


성경 기자는 고기가 나오자 '폭룡적'이라 감탄했는데요, 과연 맛있었습니다.

학식으론 채워지지 않던 기름진 맛을 즐기며 즐겁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다들 이날만큼은 책과 멀어지고 싶었던 건지 책 이야기 빼고는 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서관위원들은 생각만큼 많이 먹었을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분명 가게를 거덜 낼 기세로 들어갔던 것 같은데, 위가 학식에 길들여졌는지 겨우 리필 두 번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분명 소고기 무한리필인데 리필은 두 번만 하고 냉면 세 그릇에 계란찜만 두 개를 추가로 시킨 서관위원들의 짧은 입과 작은 위 덕분에 무한리필 식당이 돌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세저리 이야기를 쓰는 지금은 공복 상태라 그런지 진원소우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 좀 더 많이 먹고 올 걸 후회가 남습니다. 만회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에는 아침부터 굶고 가겠습니다
아무튼,
어쩌다 이런 거한(?) 회식을 하게 됐냐면, 학기 초부터 진행했던 ‘책 찾기 프로젝트’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학기 초 서관위에 입부한 직후, 서관위원들은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단비서재에 있는 책들을 전수조사해 분실된 책을 찾아내는 ‘책 찾기 프로젝트’
각자 배정 받은 리스트에 있는 책들을 찾아내 문서화해야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개강 직후부터 10월 말까지, 치열한 두 달이었습니다. 단비서재에 책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 사실 초반에는 책 찾다보니 중간중간 읽고 싶은 책들이 보여서 깔짝 거리기도 했습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을 체화하는 과정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을 찾고 또 찾았습니다. 제 자리에 꽂혀 있지 않은 책들이 많아서 서관위원들이 더 고생했네요.

결국 서관위원들이 모여 서로 못 찾았던 책들을 함께 찾고 나서야 마무리가 됐습니다.


흔쾌히 서관위원들에게 카페를 쏴주신 승현 연구원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약 두 달 동안 단비서재 서고를 샅샅이 뒤지며 참 좋은 책들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한편으론 이 좋은 책들이 제 자리에 놓여 있지 않아 읽으려 해도 찾기 쉽지 않겠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혹시 단비서재에서 책을 꺼내보게 되면 꼭 제 자리에 꽂아주세요. 쾌적한 단비서재, 함께 만들어갑시다.
+ 도서반납절차가 변경된거 다들 알고 계셨나요? 기존에는 도서 대출/반납 모두 ‘단비서재’ 게시판에 게시글을 작성해야 했지만 이제는 반납 시에는 게시글 작성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대출 게시글에 바납 일자를 명시해서 수정해주시면 됩니다! 도서 대출 기간은 3주, 5권까지 대출 가능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