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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견습’은 ‘사람’이 아니다

  • 안윤석
  • 조회 : 5722
  • 등록일 : 2018-04-30
‘견습’은 ‘사람’이 아니다
[현장] '열정페이’에 목매는 수습DJ
2018년 04월 30일 (월) 21:27:56 황금빛 기자 hgb1987@nate.com

‘최저임금’도 없고 ‘노동시간단축’ 혜택도 없다. 나오라면 나오고, 들어가라 할 때까지 있
어야 한다. 무보수에 자리라도 주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페이는 열정으로 대신해야 한다. 진보도 보수도, 여당도 야당도 돌아 보지 않는 사각지대. 일부 전문직 수습생들의 현주소다.

올해 스물한살의 송영헌씨(대구)는 클럽이나 축제 등에서 음악을 골라 틀어 주는 DJ(디스크 자키 disk jockey)가 꿈이었다. 여덟 살 때 아버지 차에서 DVD로 공연실황을 본 네덜란드의 아민 반 뷰렌이란 DJ에게 빠져 들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 때 티에스토라는 DJ가 신나게 음악을 틀어 주는 걸 라이브로 보면서 DJ의 꿈을 키워 왔다.

DJ가 되려고 중학생 때 스스로 곡을 만드는 공부부터 시작했다. 유튜브로 독학도 하다 DJ학원에도 갔다. 혼자 2~3년 공부를 하고 열정이 있었던 터라 학원 나간 지 한 달 만에 바로 현장에서 DJ일을 시작했다. 그 때 열여덟 살로 미성년자라 고등학교나 대학 축제 등에서 신나게 일을 했다.

거칠 것 없고 탄탄하게만 보였던 ‘DJ의 꿈’으로 가는 길은 거기 까지였다.

“중학생 때는 DJ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접하기 어려워 몰랐는데, 고등학생이 돼서야 현실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힘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잘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일을 하면서 듣고 겪어 보니 이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지요.”

“근무시간도 일도 정해져 있지 않아”

송씨는 열심히 하고 잘 하면 꿈에 그리던 ‘DJ박스’로 올라갈 수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첩첩산중’이었다. 이름난 DJ로 자신의 역량을 신나게 발휘하려면 어렵고 힘들게 단계를 거쳐 올라가야 한다. 통상 견습DJ와 상주(레지던트)DJ들 사이 서열이 정해지고 그외 타임DJ, 메인DJ 등이 존재한다.

견습을 거쳐야 ‘상주DJ’가 될 수 있는데, 레지던트DJ라고도 한다. 병원 레지던트 직급에서 따왔는데, 클럽에 출근해 상주하면서 음악을 틀고 손님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타임DJ’는 여러 클럽을 돌아 다니면서 주로 피크 타임에 한시간 정도 씩 음악을 틀어주는 프리랜서 같은 DJ다. 상주DJ를 하다 경력이 쌓이면 타임DJ가 되기도 한다. ‘메인DJ’는 상주DJ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특정한 클럽의 간판 DJ다.

   
▲ 견습은 보통 클럽에 근무하는 ‘상주DJ’밑에서 배우면서 일하는데 ‘사람’이 아니다. ⓒ pixabay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naver ysan****   2018-04-30 23: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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