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단비뉴스 편집실
‘견습’은 ‘사람’이 아니다
- 안윤석
- 조회 : 5722
- 등록일 : 2018-04-30
| ‘견습’은 ‘사람’이 아니다 | ||||||
| [현장] '열정페이’에 목매는 수습DJ | ||||||
|
||||||
|
‘최저임금’도 없고 ‘노동시간단축’ 혜택도 없다. 나오라면 나오고, 들어가라 할 때까지 있 올해 스물한살의 송영헌씨(대구)는 클럽이나 축제 등에서 음악을 골라 틀어 주는 DJ(디스크 자키 disk jockey)가 꿈이었다. 여덟 살 때 아버지 차에서 DVD로 공연실황을 본 네덜란드의 아민 반 뷰렌이란 DJ에게 빠져 들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 때 티에스토라는 DJ가 신나게 음악을 틀어 주는 걸 라이브로 보면서 DJ의 꿈을 키워 왔다. DJ가 되려고 중학생 때 스스로 곡을 만드는 공부부터 시작했다. 유튜브로 독학도 하다 DJ학원에도 갔다. 혼자 2~3년 공부를 하고 열정이 있었던 터라 학원 나간 지 한 달 만에 바로 현장에서 DJ일을 시작했다. 그 때 열여덟 살로 미성년자라 고등학교나 대학 축제 등에서 신나게 일을 했다. 거칠 것 없고 탄탄하게만 보였던 ‘DJ의 꿈’으로 가는 길은 거기 까지였다. “중학생 때는 DJ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접하기 어려워 몰랐는데, 고등학생이 돼서야 현실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힘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잘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일을 하면서 듣고 겪어 보니 이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지요.” “근무시간도 일도 정해져 있지 않아” 송씨는 열심히 하고 잘 하면 꿈에 그리던 ‘DJ박스’로 올라갈 수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첩첩산중’이었다. 이름난 DJ로 자신의 역량을 신나게 발휘하려면 어렵고 힘들게 단계를 거쳐 올라가야 한다. 통상 견습DJ와 상주(레지던트)DJ들 사이 서열이 정해지고 그외 타임DJ, 메인DJ 등이 존재한다. 견습을 거쳐야 ‘상주DJ’가 될 수 있는데, 레지던트DJ라고도 한다. 병원 레지던트 직급에서 따왔는데, 클럽에 출근해 상주하면서 음악을 틀고 손님을 관리하는 일을 한다. ‘타임DJ’는 여러 클럽을 돌아 다니면서 주로 피크 타임에 한시간 정도 씩 음악을 틀어주는 프리랜서 같은 DJ다. 상주DJ를 하다 경력이 쌓이면 타임DJ가 되기도 한다. ‘메인DJ’는 상주DJ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특정한 클럽의 간판 DJ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