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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형준 기자 |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는 프레임(frame)의 핵심을 꿰뚫는 책이다. 미국 버클리대 언어학과 교수인 조지 레이코프는 언어학을 현실정치에 적용했다. 그는 ‘미국 진보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라는 부제 아래 '민주당의 선거전략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계속 코끼리를 생각했다는 것이다. 코끼리는 미국 공화당의 상징이다.
2000년대 이후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 슬로건은 ‘세금 구제’(tax relief)다. 이 표현은 ‘세금 삭감(tax cutting)’에는 없는 인식의 프레임을 제공한다. 세금 뒤에 '구제’라는 단어가 붙는 순간 세금은 ‘나쁜 것’ 또는 족쇄가 된다. 자연 세상은 족쇄를 채우는 자(감세를 반대하는 민주당)와 벗겨주려는 착한 자(공화당)로 나누어진다. 유권자가 이런 프레임에 갇히면, 민주당이 ‘감세정책이 일부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이라고 아무리 비판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강력한 프레임이 설정되면, 진실은 무시되고 가공된 허상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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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공화당의 상징인 코끼리. ⓒ 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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