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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준수 기자 |
“몇 년 동안 대중을 몰래 감시해온 저희로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거주지와 종교적 정치적 견해, 순서대로 정리한 친구 목록,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자신이 찍힌 수백 장의 사진, 현재 하고 있는 활동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니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CIA가 꿈에 그리던 일이지요.”
미국 시사평론매체 <The Onion> 의 풍자다. 자연현상의 원리를 밝혀내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반복한다. 실험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는 학문이 ‘과학’이다. 과학은 자연현상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에도 적용된다.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하여 통계를 만들면 일반화한 결과가 나온다. 이렇게 도출된 결과는 사회질서나 정책을 만들 때 사용된다. 문제는 인간 스스로 ‘숫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ICT 기술과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로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고객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정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인간의 도구화’를 보여준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