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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모계사회, 국가·계급 출현으로 설 땅을 잃다

  • 고하늘
  • 조회 : 5647
  • 등록일 : 2018-04-03
모계사회, 국가·계급 출현으로 설 땅 잃다
[김문환의 유물 풍속문화사] ⑯ 고대유물에 새겨진 ‘여성인권 변천사’
2018년 04월 03일 (화) 21:24:22 김문환 danbi@danbinews.com

춘호와 아내. 빚쟁이 독촉을 피해 야반도주하지만, 살아갈 방도가 마땅찮다. 춘호는 애꿎은 아내에게 돈을 구해오라며 손찌검해 내쫓는다. 아내는 돈 많은 이 주사와 눈이 맞아 팔자 고친 쇠돌 어멈 집으로 향한다. 마침 소낙비가 한줄금 쏟아지고. 이 주사를 따라 쇠돌 어멈 집으로 들어간 아내는 2원에 몸을 맡긴다. 남편이란 권력 앞에 자기학대로 무너지는 아내…. 다음 날 춘호는 아내를 꽃단장시켜 이 주사에게 돈 받아 오라고 보낸다. 향토색 짙은 소설 ‘봄봄’ ‘동백꽃’의 김유정이 1935년 모 일간지 신춘문예에 써 1등 작에 뽑힌 ‘소낙비’의 줄거리다.

 

춘호는 아내를 매춘 현장에 보내 끝내 자살하게 한 어금니 아빠의 83년 전 복선(伏線)이다. 우리 사회 ‘미투(Me Too)’ 운동이 거세다. 이성적인 면모로 비치던 유명인들의 페르소나(persona)는 ‘미투’로 폭로된 실체와 너무나 달랐다. 권력(남성, 남편, 가부장 사회통념, 법과 제도)에 짓눌렸던 여성의 자아 회복이란 시대적 명제 앞에 여성 인권의 변천사를 풍속과 함께 들여다본다.

 

   
▲ 신석기 농사문명 초기 인류는 여인의 몸을 종교와 연결시켰다. ⓒ 김문환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naver 고하늘   2018-04-03 22: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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