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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아이 몸에도 삼중수소, 어른은 암 속출
- 조승진
- 조회 : 5034
- 등록일 : 2017-12-11
| 아이 몸에도 삼중수소, 어른은 암 속출 | ||||
| [에너지 대전환, 내일을 위한 선택] ⑪ 월성원전 주민 건강피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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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본1리는 100가구 남짓 사는 작은 마을이다. 해변도로를 기준으로 육지 쪽엔 슬레이트 지붕을 인 허름한 집들과 야트막한 콘크리트 건물이 듬성듬성 서 있다. 바다 쪽으로는 인적이 드문 횟집과 어선들이 늘어서 있고, 미역을 말리는 노인들 모습이 보인다.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북쪽으로 4킬로미터(km) 정도 떨어진 이 마을에는 수십 년간 바다에서 ‘물질’을 해온 해녀도 20여명 있다. 이들은 이미 상당수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거나, 언제 자기 차례가 올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산다. 지난 8월 16일 마을회관 인근의 한 횟집에서 만난 감복순(65)씨는 갑상선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이웃들을 줄줄이 꿰고 있었다. 단숨에 기억해낸 것만 해도 아홉이다. 감씨 자신도 지난 2008년 10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월성)원전이 들어온 지 30년이 지났는데, 암에 걸려보니 이제야 ‘시한폭탄을 안고 살았구나’ 싶더라”며 “마을 사람 중 갑상선 때문에 병원에 가보지 않은 이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