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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글쓰기에는 왕도가 아닌 서민의 길만 있습니다”

  • 관리자
  • 조회 : 5062
  • 등록일 : 2008-04-16
“글쓰기에는 왕도가 아닌 서민의 길만 있습니다”
[세명 저널리즘스쿨 특강] - 한겨레신문 김규원 기자
 
- 이영은, 조민수
 
출소하는 재소자의 마음이 이럴까? 3월7일 금요일 오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생들의 마음은 마냥 들떠 있었다. 전국에서 제천으로 모여든 동기생들이 일주일간의 ‘합숙생활’ 끝에 서울로 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격주로 서울에서 열리는 현역언론인들의 특강을 듣기 위해서였지만 소풍을 떠나는 유치원생들처럼 즐거운 나들이였다.
첫 강의가 이루어진 장소는 <오마이뉴스> 본사. 바쁘게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학생들의 눈에는 그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
 
특강 첫 날,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초청된 강사는 <한겨레> 김규원 기자였다.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 ‘김규원의 언론사 입문을 위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는 등 여러 곳에서 강의를 해봤지만 대학원생을 위한 강의는 처음이라 고민했다는 김규원 기자. 그가 준비한 ‘언론이 되기와 글쓰기’라는 주제의 강의는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한 것이었다.
 

<환하게 미소 짓는 김규원 기자>
▲ 김규원 기자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다.
 
 
“기자는 말을 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지금과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언론인은 사안에 대한 호기심 많은 태도, 그리고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을 반드시 수반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말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단순 사실을 다루는 기사가 많던 예전과 달리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통한 기획 또는 분석 기사들이 비중 있게 다뤄지는 언론계의 변화를 여러분도 알고 있을 겁니다.”
지적인 능력이 언론인이 되기 위한 필수덕목이라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극적이고 유연한 사고라고 그는 강조했다.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를 새롭게 구성하는 논리력이 각광받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자신과 사회에 대한 성찰이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우리 주위에 수많은 글쓰기 교재와 강의가 존재하고,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만 실제로 글쓰기 기량을 껑충 높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는 언론인을 지망하지만, 여전히 ‘글쓰기 노이로제’에서 헤어 나지 못하는 예비언론인들에게 김규원 기자는 정도를 걸을 것을 요구한다.
 
“글쓰기는 단기간에 향상될 수 없습니다. 의례적인 이야기겠지만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하는 것. 저는 거기에 덧붙여 ‘대화와 토론’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신과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친구들과 대화와 토론을 많이 하면 여러분의 실력이 크게 향상될 겁니다.”
어느 한 쪽 성향에 치우쳐 ‘반쪽짜리 사고’에 머무를 수 있는 위험을 환기 시켜주는 대목이다.
 
“반대되는 성향의 사람들 많이 만나세요” 
 
언론인이 될 사람이라면 언제나 내 글이 남에게 어떻게 보여 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자기만족에서 끝나는 글쓰기는 더 이상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김 기자는 글쓰기 방법론에 중점을 둔 강의 속에서 기자가 갖춰야 할 덕목과 자세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했다.
글에 진정성과 성실함, 문제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분명한 관점이 드러나는 홍세화씨를 존경한다는 그는 이번 강의를 통해 예비 언론인인 우리들에게 글쓰기의 방법뿐 아니라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또 어떤 언론인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김규원 기자와 함께 한 분식집 토크>
▲ 분식집에서의 대화 강의시간에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강연 후 학생들의 열렬한 질문 공세를 다 받아넘기지 못하자 자리를 옮겨 식사를 겸한 토론 시간으로 이어졌다.

‘뒷풀이 장소로 분식집이 적당할까’라는 우려와 달리 한 상 가득 차려진 라면과 떡볶이 덕분에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김규원 기자와의 분식집 토크에서는 강의보다 더 노골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현업과 학업의 벽을 텄다는 저널리즘스쿨에 입학하고 나서 처음 만난 현역 언론인인 김규원 기자의 강의는 언론인이 되기를 열망하는 우리의 가슴을 더욱 뜨거워지게 했다. 예비언론인들이 내쉬는 뜨거운 숨결이 차가운 서울의 밤하늘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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